2018.07.22.24:47.

2018. 9. 29. 23:59 /2015-

우리는 각자의 지옥에서
서로의 안부를 묻는 편지를 주고받아요
희망을 말하는 건 규칙에 어긋납니다

어둠이 우릴 구원할 거야
인사말이 된 문장을 읽으니
파사삭
손 끝이 공기 중으로 흩어집니다

시계를 부수면
새해가 오지 않을 거라 믿는 사람들이 있대요
어제는 떨어진 달력으로 만든
시계를 책상 앞에 걸어 놓았어요

마지막으로 울었던 게 어디예요
슬픔이 떨어진 자리에선
무엇이 자랄까요
어디는 여전히 언제를 좋아합니다

방에 쌓인 먼지를 모아
봉투에 담아 보내며
우리는
서로의 온기를 나눕니다

,